"회귀자는 네가 처음이 아니야."
백강혁은 커피를 두 잔 따르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. 시우는 잔을 받지 않았다.
"먼저 대답하세요. 왜 살아 있습니까."
"죽었지. 확실하게. 그게 이 일의 첫 번째 규칙이다 — 시간을 거스른 사람은, 시간에 빚을 진다."
강혁이 손등을 보였다. 피부 아래에서 모래시계 모양의 문양이 천천히 뒤집히고 있었다.
"너도 곧 알게 될 거다. 누군가를 구할 때마다, 원래 역사에 없던 목숨값을 네 기억으로 치르게 된다는 걸."
시우는 어젯밤부터 이상하게 비어 있던 자리를 떠올렸다. 조카의 이름이, 생각나지 않았다.